가장 무서운 성매개 질환으로 꼽히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각종 감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은? 바로, '에이즈(aids)'다. 에이즈는 '후천면역결핍증후군'의 약자로, 질병명으로 본다면 면역의 정도와 관계없이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상태를 나타낸다.그러나 hiv 감염된 사람 모두가 에이즈 환자인 것은 아니다. 에이즈는 hiv 감염 이후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hiv 감염인은 hiv가 체내 존재하지만, 일정한 면역수치를 유지하면서 몸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상태다.반대로,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체계가 파괴돼 면역 세포수가 200cell/㎣ 이하거나 에이즈라고 진단할 수 있는 특정한 질병 또는 증상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우리나라의 에이즈 유병율은 0.1%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1985년 2명의 신규감염자가 신고된 이래, 2008년 900명, 2018년 1,206명이 신고됐다. 2015년까지는 외국인 비중이 10% 미만이었다가 점점 그 비율이 증가해 2018년 현재 18%에 이르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 32.8%, 30대 27.2%, 40대 17.5%로 20~40대가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un 산하에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unaids)가 있다. 이 기구는 hiv 감염에 의한 에이즈가 전 세계적으로 공공의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을 2030년에 종료한다는 목표를 지닌다. 구체적으로, 신규 감염 제로, 에이즈 관련 사망 제로, 차별 제로라는 비전이다.실제로 더이상 에이즈는 과거와 같이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이 아니다. 에이즈를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hiv를 강력히 억제하는 치료제가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을 꾸준히 잘 복용하고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면, hiv 바이러스와 함께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 없다.아울러, 에이즈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일상적인 접촉을 한다고 해서 감염되지 않는 병이다. hiv 감염자와 성접촉을 했거나 감염자와 주사기·바늘을 같이 사용하는 등의 경우에만 감염된다. 심지어, 입안에 상처가 없는 한, hiv 감염자와 진하게 키스해도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 단, hiv에 감염됐는지 의심된다면, 비뇨의학과나 보건소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에이즈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