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효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도 포함된다. 정기적으로 매일 커피를 마시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0세부터 70세까지 3만7천988명의 식단 자료를 토대로 평소 섭취하는 음식과 코로나19 감염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프로그램인 바이오뱅크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50만 명의 유전·신체·음식 섭취 등의 기록이 취합돼 있다. 코호트 연구는 전향적인 조사(prospective study)의 일종으로, 처음 조건이 주어진 코호트(집단)에 대하여 이후의 경과와 결과를 알기 위해 미래에 대해서 조사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이 이들의 코로나 감염 현황을 추적한 결과,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인 사람은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10%, 2~3잔인 사람은 10%, 그리고 4잔인 사람은 8% 낮았다.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 및 항염증성 성분이 이 같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 인터루킨-6(il-6) 등의 염증성 표지 물질에 커피가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염증성 표지 물질 모두 코로나19의 중증도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커피가 “노인들의 폐렴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3만7천988명의 식단 기록을 분석한 결과, 매일 0.67인분의 채소 섭취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반면, 매일 0.43인분의 가공육을 섭취하는 것은 감염 확률을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가공하지 않은 육류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기 자체보다 염장, 훈연 등의 가공 과정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특정 식단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 가이드라인에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게 될 경우, 흥분과 초조, 긴장, 불안 불면증 등의 정신적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신체적 부작용으로는 두통, 가슴 통증, 구토, 설사, 부정맥 등의 순환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